언제인지는 모르나, 오래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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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면서, 바람까지 세차게 불던 날인데,
성수대교를 건너서 모임엘 가야했다.
보통때는 택시를 거의 안 타는 편인데, 그날은 비와 바람이 워낙 세차서
택시를 타는게 낫겠다고 생각하여,
길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서 택시가 한 대 오길래, 막 택시로 다가가는데,
어떤 사람이 바로 앞으로 달려와서는 새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황당하긴 한데, 그냥 택시는 부~웅 떠나가버리고,
그래서 홧김에, 이렇게 저주를 했다.
"에이 괘씸한 녀석, 타고 가다가 빵구나 나라..그래서 비 쫄딱 맞아라.."
그런 다음 내 앞에 택시가 왔다.
그 택시를 타고 , 성수대교 중간쯤 도달되었을 때다,
내가 탔던 택시가 빵구가 났다. ..헉!
그날 나는 비를 쫄딱 맞으면서, 택시운전사가 바퀴를 갈아 끼우는 동안,
세차게 부는 비바람 속에 서 있어야 했다.
그 와중에 말씀이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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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6: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
남을 축복하면, 그 축복에 합당치 않은 사람이라면, 그 축복이 내게로 돌아오고,
남을 저주했을때, 그 저주가 그 사람에게 합당치 않으면, 내게 돌아오니..
그러므로, 부족한 나는 언제나 남을 축복하면서 사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득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