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말 경의 일입니다. --------------------------
큰 아들이 사춘기를 맞아서 방황하면서, 나와 가족들을 곤고케한 일이 있었다.
그때, 광림교회에서 교사아카데미를 했는데,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와, 혹시 이것이 이 아이를 위해 내게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하여 ,교사아카데미 강좌를 들었는데,..
그래서 아이들의 관점을 많이 이해하게되었다.
문제는..교사아카데미를 이수했더니, 광림교회 교육국 전도사께서 전화를 주셔서,
교사를 하시겠냐고 묻는 거였다.
당연히 나는 내게 필요한 강좌를 들었을 뿐인데, 그것이 교사를 하기위한 프로그램이라,
교사를 하려고 그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오해(?) 하셨는지? 그런 만남을 갖게 되었고,
그래서 그때 점잖게(?) "기도해보고 답해드리겠습니다" 라고 정중한 거절을 했다.
그리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 뒤 한달쯤 지났을까? 다시 그 전도사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다음 학기가 시작되니, 꼭 교사를 하시도록하세요 라고 권면하시는게 아닌가..
기도해보겠다고 말했던 것도 있고, 또 과연 내가 교사를 해야하는지 그것도 확실치 않고 하여,
그 다음날 새벽에, 소망교회를 나갔다.
소망교회 새벽기도 시간은 매우 경건하여, 광림교회의 뜨거움과 대조가 되긴하지만,
나는 성격이 소심하여, 조용하고 경건한 새벽시간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하여간,,오랫만에 찾은 소망교회 예배당에 앉자마자,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교사를 해야하나요? 혹시 나를 교사로 부르시는 건가요?
혹시 내 귀에 들려주실 수 있으시면,(가끔 직접 하나님의 조용하면서도 우뢰와 같은 음성을
듣는 이들도 있다고 하니....) 하나님께서 말씀해주세요, 그러면 교사 하겠습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고, 예배가 시작되었다.
우연히 참석했던 그 날 회중이 모두 같이 읽었던 성경 한 장은 시편 34편!
다같이 읽어 내려가는데, 내 눈에 크게 들어온 한 구절이 보였다.
"시 34:11 너희 소자들아 와서 내게 들으라 내가 여호와를 경외함을 너희에게 가르치리로다"
이 구절을 읽는 동안 얼마나 놀라고 감격했는지 모른다.
하나님은 나를 교사로 부르시고 계시구나...라고 생각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광림교회 초등부 교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