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4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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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내가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바로 내가 세례식을 통해, 죄인은 죽고, 새롭게 태어난 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날을 기념하여, 매년 4월 4일이 되면, 그때의 감격을 기억하려고
하루를 금식하며 지낸다.
온누리 교회의 세례식은 지금도 그러한지 모르겠으나, 세례식 자체가 은혜롭습니다.
왜 그렇게 눈물이 나는지..
하여간, 준비된 시간들과 고백의 시간들을 거쳐,
세례식은 잘 치러(?) 졌는데.
그 세례식장에 나는 혼자였다.
(대개, 세례 또는 입교식때는 가족 친지들이 많이 와서 축하해 주는 것이 보통인데.
나는 그 날을 혼자서 조용히 맞았다.)
그래서 세례식장은 많은 환영 인파와, 꽃다발로 ....마치 축하연장을 방불케하는데,
나는 혼자였다.
(혼자였지만, 나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었고, 감격한 마음과 함께 감사하면서,
세례식을 마쳤다.)
이제는 모두 자기 가족들에게 돌아가서 꽃다발을 받으며 축하를 받는 시간이었다.
조금은 쑥스럽지만, 나는 꽃다발은 전혀 기대도하지 않고(왜냐하면, 하객들중 내
가족은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강단을 내려와서
이제 막 복잡대는 축하객들 사이로 총총히 빠져나가려는데..그 찰라
어느 누가 내 앞에 꽃다발을 한 다발 내미는 것이 아닌가?
(전혀 기대도 하지 않던 모르는 분! 아니, 그분은 온누리교회에서 구역 예배를
드리면서 한 두번 만난적 있는 분이었다.)
자기의 자녀에게 줄 꽃다발중 하나였는데, 그것을 나에게 주셨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하나님은 예기치도 못한 상황에서, 내가 하나님 백성됨을 이렇게 축복해주셨다.